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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입사한지 1년 3개월 된 신입사원입니다.
사람은 나쁘지 않은데 일을 못하는 상사 때문에 하루하루 힘이 많이 듭니다. 상사분은 올해 8년 차에 직급은 대리입니다.
제 전반적인 업무를 그 분께 2주동안 인수인계 받고 그 분은 6개월동안 파견근무를 갔습니다. 짧은 2주에 업무를 다 받고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다른 업무를 더 가르쳐주시고 제가  하는 일을 더 검토해주실 차장님이 계셔서 대리의 부재가 그리 불안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장님은 지병으로 제가 입사하고 한달동안 계시다 바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그리고 투병끝에 별세하셨고요. 그 차장님이 떠나시고 말 그대로 회사는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그 분이 쥐고 있던 업무들, 상사가 시키는 대로 뭐든 다 받아서 했던 자잘한 업무들, 그리고 사무실 관리 비롯한 잡일들. 그런 업무들을 모두 관리하셨기때문에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 일들은 자연스레 가장 아랫사람인 저에게 내려왔고요. 전 말 그대로 입사 두 달만에 멘붕이 왔습니다. 배우지 못했다고 안할 수도 없는 일들이고, 어쨋거나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고, 또 그 누군가가 나이기 때문에 마냥 울 수도 없었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일들도 많았지만 그 일 조차도 뭐든 처음인 저에겐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배운 건 없는데 '왜 이건 안했냐', '왜 안되어있냐'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꿋꿋이 버티고 6개월 후에 대리가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였습니다. 그 순간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불행의 시작인지도 모르고...) 제 업무를 넘겨주신 분이니 업무에 관해서 더 배울 수 있고, 정확한 지시와 피드백을 통해 저 또한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기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돌아온 순간부터 정말 고구마 100개는 쳐먹은 거 같았습니다. 6개월 다른 곳에서 일하다 왔다고, 꼭 기억상실증 걸린 사람처럼 본인 하던 업무를 꼭 모르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본인이 하던 업무 외에도 정말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처럼 행동합니다.
같은 팀, 같은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사원은 데이터작업, 귀찮은 일들을 하는게 맞습니다. 그 자료를 통해 상사는 결정하고 본인 지시하에 일을 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데이터, 서류 작업도 제가 하고요. 그렇다고 결정을 해주고 지시를 해주냐고요? 전혀요. 결정도 제가 합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 물어보면 되려 묻습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했는데요?" 라고요.
저에게 예전이 어딨습니까. 회사생활한 지 1년도 안되었는데 저에게 예전을 묻습니다. 제가 몰라서 뭘 물어볼 때면 항상 묵묵부답이십니다.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 누구한테 물어봐라 이런식으로라도 답변을 해주면 좋은데 전 옆에 계속 서있고 아무말씀도 안하십니다.
제가 다시 알아볼까요? 이런식으로 대답을 하면 그제서야 "아 그럴래요?" 라고 하십니다. 그럴때마다 진짜 속이 답답하고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말하는 것도 너무 답답합니다. 우선 사람을 불러놓고 할말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잘하냐고요? 전혀요... 어찌나 더듬거리고 쭈뼛쭈뼛 말하는 지 듣는 사람이 속에서 막...열불이 납니다.
최근엔 업무중에 변경되는 사항이 있어 기존 작업하던 1년 치 작업분을 모두 수정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리는 관심도 없고 본사에선 저에게만 전화해서 닦달하고... 저는 그 업무 관련해서 혼자 지방으로 회의를 가는데도 관심 없습니다. 전 업무 관련해서 따로 우리끼리 회의하고 어떤 부분을 협의할 지 정도는 관심가져주고 신경 써줄 줄 알았습니다.
그 때 혼자 회의 준비해서 출장 다녀왔습니다. 일 더 쌓였습니다. 전 맨날 초조해죽겠는데 대리는 퇴근 10분 전이면 이미 노트북 다 접고 갈 준비 다 끝냅니다. 전 책상 위, 아래로 전표며 서류며 다 쌓여있는데 말이죠. 
하다하다 혼자 해결하기 너무 벅찬 양이어서 대리에게 부탁했습니다. 이것 좀 나눠서 해달라고. 다행히 흔쾌히 알겠다고 해줘서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변경되는 부분을 알려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쏟아지는 질문과 계속 이어지는 실수들. 기본적인 것도 계속해서 틀리고 설명해줘도 계속 틀리고. 5번 이상 설명했습니다.
누군 처음하는 업무 아닙니까? 왜 제가 배워서 대리한테 설명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대리가 잘 알아듣는 것도 아닙니다. 똑같이 실수한 건 계속 틀리고, 기초를 모르는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본을 알면 새로 수정되는 걸 배워도 알아 들어야하는데 전혀요!
계속 1+1은 2죠? 이런 개념으로 배우려고 합니다. 업무 특성상 답이 딱 떨어지는 상황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해야하는데 전혀 그런게 안됩니다.
한 상황을 보면 무조건 저런 식으로 이건 몇 번...이런 돌대가리 같은 결과만 내놓습니다. 제가 계속 가르쳤습니다. 애초에 신입이 상사를 가르친다는 게 웃기지만 우선 계속 가르쳤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실수와 저의 지적에 나중엔 대리님! 하고 불러도 표정이 안좋아집니다.
저도 더 이상 가르칠 힘도 없고... 업무에 협조도 잘 안해주시는 분에게 뭘 더 가르쳐주고 싶지 않습니다. 지적하기에도 이제 제가 민망해집니다. 그냥 이젠 내가 하련다!!! 이런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6개월간 파견근무는 사실 일하러간게 아니라..교육받으러 갔던 거였구요. 본인의 업무 향상을 위한...실습교육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파견근무간 의미가 전혀 없네요 ! 뭐라도 배워온게 있어야하는데 되려 제가 가르치고 있는 이 상황이 갑갑합니다.
지금 저는 오히려 상사에게 울면서 배우고 있어야하는 시기 아닌가요? 어떻게든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이 들지만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아 너무 답답합니다.
전 특성화고 출신이라 19살에 입사해서 대리와도 꽤 많이 나이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학생 때 같은 나이들의 친구와 지내는 것 외에는 사회생활 경험도 없어 어른들과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조금 버겁고 대하는 게 힘들기도 하고요...
어리다고 철 없이 행동하거나, 덜 배웠다고 열심히 안한 적 없습니다.  항상 열심히 배우고 싶고, 잘 하고 싶어서 계속해서 공부하고 노력합니다.
제가 나이를 덜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솔직히 지금 너무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전 혼자 2-3년치 전표와 서류 보면서 혼자 울며불며 업무 익혔는데, 제 상사는 너무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얻는 기분이라 솔직히 많이 억울합니다. 
게다가 기본적인 문서작성도 엉망입니다. 요샌 저에게 검토를 부탁합니다.  제가 업무를 부탁하고 그 분은 저에게 검토를 요청합니다. 전 바빠서 맡긴 업무를 결국 제가 다시 해야하는 겁니다. 왜냐... 제가 검토를 할 걸 아니까 본인 모르는 건 빼고 하거든요 ㅎㅎ 모르는 건 쏙 빼고! 아는 것도 틀리고! 
이젠 의문이 드네요. 제가 싫어서 일부러 저러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 사람이 나쁜 건 아닌데 일을 못하고 그게 저한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니까 계속해서 그 분이 미워지고 싫어지고, 뭐만해도 짜증나요. 돈도 저보다 3배는 더 받습니다! 일은 제가 3배 더! 하하!
전 제 상사니까 배려하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사람이 계속 미워지니까 끝도 없는 것 같아요. 자리도 자주 비우는 것 부터, 말하는 것 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싫어집니다. 정말 어떡해야하죠...
글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신 분들은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너무 답답해서 이 곳까지 찾아와 하소연하게 되었네요 ㅠㅠ 정말 해결방안이 안보여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네요.
저에게 조언을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더 가슴 답답해지는 사실은 제 상사는 대표이사 아들이라는 사실? ㅎㅎ 월요일이 더 두렵네요...
제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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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궁깅용용
2018.02.18
조회 8
가띤
2018.02.17
조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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