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익명9925e3 2026-08-19 04:47 조회 55 익게
작년 7월에 여자친구랑 헤어졌으니까 벌써 8개월이나 지났는데도 난 여전히 그 사람을 못잊겠다.

정말 친한 친구들은 너 이번에 후폭풍 정말 심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쩡해서 놀랐다고 말하는데 몰라서 하는 소리다.

가끔씩 그 애 생각이 나면 여전히 눈시울이 붉어지고 감정이 북받쳐서 울고싶어진다.

애써 참아내기는 하지만 답답한 마음은 풀리지 않는다.

내 앞날이 더 걱정이라서 단지 그것때문에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게 지내고있는데

그렇게 살다보면 잊혀질줄알았는데 잊혀지기는커녕 힘들면 생각이 더 난다.

지금 아직 우리가 사귀고있었으면 지금쯤 전화하면서 오늘 하루는 어땟는지 너라는 여자가 얼마나 보고싶은지

너라는 여자가 나한테 얼마나 힘이 되는지 고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면서 궁상을 떤다.

학교에서 만나서 사귀게 된 사람이라 그런지 동선이 비슷해서 헤어지고 나서는

전화도 받지않고 카톡도 읽지않는 그녀를 혹시나 볼수 있지 않을까하고

자주가던 길 항상 지나다니는길을 지나칠때면 나도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발끝이라도 볼수 있지않을까 하고 서성이던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했다.

그냥 단순히 보고싶었다

혹시 마주치면 다시 한번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무릎꿇고 빌어도보고 집앞에도 찾아가봤었지만

그런 모든행동은 소용이 없었다. 그냥 그 떄는 그랬다.

그녀에겐 언제나 고맙고 내가 받은 사랑을 다 못돌려줘서 그게 너무 아쉽다.

취업준비도 해야하고 학점도 따야했는데 도저히 그녀의 그림자가 눈에 밟혀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몸이 힘들면 잊혀질까하고 일부러 힘든일을 찾아하고 몸을 혹사시켰다.

하루에 자전거를 200km씩 타기도 하고 그냥 무작정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토가 나올것같을때까지 뛰기도 해봤지만

도저히 나아지진 않았다.

그래서 그녀와 함께 만든 추억이 있는 동네를 떠나고싶었다.

그녀와 사귀게 되기전에 어학연수를 계획했었는데

도저히 그녀를 두고 갈수없어서 그녀와 사귀게 되면서 취소를 해놨었더랬다.

이왕 이렇게 된거 잘됐다 싶어서 해외로 나와버렸다.

출국날 비행기를 타기전에 그녀에게 장문의 카톡을 남겼다.

당신이 나한테 준 모든것에 감사하고 내가 당신에게 못해준 모든일들이 아쉽다.

당신이 짊어져야 할짐이 많다는걸 알고있는데도 내가 버팀목이 되지 못하고 너에게 짐만 된거같아서 미안하다

나중에라도 웃는얼굴로 마주할수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난 지금이라도 조금 더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될수있도록 해외연수를 가려고한다.

이제 비행기 시간이 삼십분도 남지않았다.

먼발치에서나마 보고싶었지만 그러면 도저히 발을 뗄수 없을것같아서 너희 집근처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연락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번만큼은 해야될거같았다 너라면 내가 아는 너라면 뭐가되더라도 잘될거라고 믿는다

그런 내용이었다..

답장은 짧았다. "그래 잘다녀와 공부 열심히하고 몸건강히 지내" 정도였던것 같다.

그 후에 정말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잊혀지지 않았다

너무 외로움에 사무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던날 그녀에게

너무 외로워서 도저히 못참겠어서 연락했다 너 아니면 연락할 사람이 없었다.

시간이 된다면 잠시만이라도 그냥 잠깐 목소리라도 듣고싶다 라는 내용의 카톡을 보냈지만

그녀는 단순히 읽기만 하고 답이없었다.

그날은 우리가 정말 다시 만날일이 없겠구나 하고 밤새도록 울었다.

6개월만에 한국을 잠시 들렸다가 다른 국가로 이동하게 되었을때

여전히 남아있는 미련떄문에 그 사람한테 연락을 한번 했었다.

'나 이제 한국왔는데 이제 다시 나가려고 해 취직은 잘됐는지 궁금해서 연락해봤어' 그런 내용이었다.

답장은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조금 기분이 쳐졌다. 이제는 인정할수밖에 없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알게된 동생하나가

오빠는 항상 전여자친구얘기냐며 전여자친구얘기좀 그만하라고

이미 지나간일 말해서 뭐할거냐고 타박하는 소리를 들었다.......

난 아직도 그녀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언제 벗어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희석되고 있지만 감정의 응어리가 여기저기 너무도 많아서 다 치운줄 알았는데도 어디선가 자꾸 튀어나오고야만다.

오늘은 비도 오고 한국이 그리워져서 새벽감성이 터지는거라고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넘기려고한다.

그냥 단지 내일 아침에 눈떳을때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단한번만이라도 더 밝게 웃어주는 그녀의 모습을 볼수있다면 그럴수 있다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친구들에게도 말해봤자 미친놈아 작작좀하고 이젠 잊어라라는 말밖에 못듣는걸 알아서

그래서 할 수 없는 얘기들이라 익명을 빌어서 글 남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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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anonymous 2026-08-19 05:07
보낼줄 알아야 시작도 한다 그랬다...
글쓴이 2026-08-19 05:46
아는데 잘되지 않는다... 조금씩이라고 놓으려고 하고있다..

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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