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촌 아재의 새여친과 데이트 한 썰

헬리퍼스 2026-08-28 13:23 조회 93
어제 아재랑 새여친(둘이 22살 차이)이랑 나랑 마눌님이랑 일케 넷이서 한잔 하구 노래방에 갔음.

노래방에서 우연히 아재의 어릴 적 친구를 만남.

그러다 그쪽 팀이랑 합석(합방?)하구서 박스째 갖다 놓고 퍼붓기 시작함.

어른들(나랑 8살 차이 ㅋㅋㅋ) 노는데 끼기가 좀 그래서 아재의 여친이랑 나랑 마눌님은 조용히 나왔음.

글고 집에서 놀다가 배가 고파짐.

근데 밥하기도 귀찮구, 반찬 만들기도 해장국 끓이기도 귀찮음.

마눌님은 배가 안고프다구 하구~ 아재의 여친은 배고프다구 하구....

결국 아재의 여친이랑 둘이서 집 근처 해장국 집으루 갔다~

새벽 4시에~

이런저런 아재 흉을 보며 밥을 먹기 시작했음.

그러다 궁금했던거 물어봄.

"어쩌다 영감님이랑 사귀게 되었어요?"

(진짜로 일케 물어봤음)

근데 쇼킹했던건.....

아재가 돌아가신 아빠의 친구였다는....

초등학교 1학년 쯤부터 아재가 집에 놀러오면 그렇게 좋았다고 함.

중학교 떄부터는 결혼한 아재를 그리며 숙모님에게 질투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구 함.

어느덧 아빠 친구가 아니라 꿈속의 왕자님이 되었다고......

그러다 5년 전 쯤 아재가 이혼을 하자 아재한테 들이대기 시작했는데.....

아재는 딸같은 애가 들이대니 거부하고 당연히 엄마아빠는 난리나고....

그러다 30을 훌쩍 넘어 중반이 되었다고 함.

어느해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문상을 온 아재한테 안겨서 펑펑 서럽게 울면서

원없이 아재를 안았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눈물이 또 맺히더라~

얘기는 여기서 끊김.

ㅆㅂ 뒷자리에 앉은 꼰대 색기가 젊은 ㅊㅈ랑 밥먹는 내가 거슬렸나봐.

혼자 궁시렁궁시렁 술주정을 하더니 이윽고

"나이도 젊은게 아부지는 아닌거 같고 늙은 애인이랑 밥 먹으면 좋냐?"

첨엔 우리더러 하는 소리가 아닌 줄 알았다.

설마 식당서 시비질을 하는게 아니라 혼자 술주정 하는 줄 알았지.

그런데 계속 주절대는게 귀에 거슬렸고 잘 들어보니 나한테 시비거는게 티가 나는거 있지.

뒤돌아 보니 나랑 비슷하게 40후반 50초반인 넘이

자라목을 해가지구 게슴츠레한 눈으로 아재 여친을 째려보더라.

왜 거 구하라가 노래하는데 뒤에서 째려보던 조씨 아저씨 같은 표정 있잖아.

사이다병을 들고 확 찍으려다 눈 앞에 들이대고 부산 사투리를 시전했다.

"고마해라~ 말로 할 때...... 술 처무쓰마 곱게 밥 처묵고 가서 디비자라 새끼야.

와? 어디 째리보노?

새끼 니 보험 마이 들어놨나?

술꼬장 부리다 배때지 푸~욱 담기가 길거리서 뒤지뿌마 니 처자식이 존나 좋아하겠제?

그래 해주까?"

내가 일케 씨부리는 동안 찍소리도 못하더라.

근데 아재 여친이 말리고 주변 손님들도 말리고.....

말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 인간이 기가 살아나는 모양.

"나이도 얼마 안된게 어디 어른한테 협박이고?"

"하~ 이 새끼 이기 이기 말로 해가 안되겠네.... 니 따라나온나."

그리곤 사이다병을 훽 처들었다.

여자 손님들 비명 지르고 남자 손님들이 말리고.....

"놔 보소~ 쫌."

말리는 사람들을 다 뿌리치고

"니 꿇어라. 디지기 싫으마 빨리 꿇어라 새끼야."

이 인간이 이제 술이 깨나 보다.

좀 겁먹은 얼굴이 되더니

"죄송합니다. 제가 몰라뵙고 주사를 심하게 했네요."

"헷소리 치우고 꿇어라 안카나. 쓉색기가 말이 많노,"

지금 하는 말인데..... 알 사람은 알겠지만.....

나 존나 못생긴데다가 재수 없게 생겼고 또 상대방이 쫄게 생겨먹은 게이임.

삼천포 김성균도 내 옆에 서면 존나 원빈급 훈남임.

바로 꿇더라.

"니 이 숙녀분한테 뭔 실수 했는지 아나?"

"네, 압니다."

"정중하게 사과해라. 그라마 용서해주꾸마."

집으로 오는 길에 아재 여친이 깔깔깔 웃으며 말했다.

"와~ 조카님, 참 무섭더라~"

"아이 와 이라십니까??

"진짜로 무섭던데요."

"저런 인간은 평상시엔 찍소리도 못하는 찐따죠. 술꼬장 부릴 때 누가 확 밟아 버려야 다시는 못 저래요."

"근데 원래 충청도 아니고 경상도 사람이었어요?"

"아인데예, 뭐 결혼한 뒤로 거제도랑 부산서 좀 오래 살기는 했어예."

이렇게 이바구하며 걷다 보니 데이트가 끝남.....

뭐?

설마 내가 아재의 젊은 여친이랑 썸타는거 기대한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은 썸탈일 없음.

일단 아재한테 완전히 콩깍지가 콱 씌어져 있으니.....

게다가 아재는 존나 무서움. 왕년의 아재 모습은,,,,, 으아아아아아아아~

아까 내가 해장국집에서 한 것도 아재가 예전에 했던거 흉내낸 것 뿐.....

집에 와 보니 아재는 아직도 안 들어왔음.

고향 아닌데서 뜻밖에 부랄친구 만났으니 밤 새고도 모자라겠지.

지금 마눌님과 아재여친과 딸래미는 고스톱 치는 중~

좀 있다 팔공산에서 일출 보자는데.....

하늘에 구름 존나 많네. 그냥 자자구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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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도우너야 2026-08-28 13:59
팔공산이면... 대구인감 울 시골이랑 가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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